ADHD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최근 3년간 성인 ADHD 진단 대기자 명단이 8년치 분량까지 쌓였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실 거예요. 과연 이런 증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ADHD 진단 급증의 실제 규모
영국 NHS 자료를 보면 2015년 이후 ADHD 치료제를 처방받는 환자 수가 거의 3배나 늘어났어요. 작년에는 ADHD가 NHS 웹사이트에서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된 질환이 되기도 했답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급증세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요. 2007년부터 성인 ADHD 클리닉을 운영해온 울리히 뮐러-세지윅 박사는 “지난 15년, 특히 최근 3년간 수요가 이렇게 폭증할 줄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어요.
ADHD 유병률 vs 진단률, 무엇이 다를까?
ADHD를 이해하려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해야 해요. 바로 유병률과 진단률이에요.
유병률은 일정하게 유지
전문가들은 실제 ADHD를 가진 사람의 비율(유병률)은 성인 기준 3-4%, 아동 기준 5-7%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봐요.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진단률이 급증하는 이유
문제는 진단률이에요. 지금까지 ADHD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진단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죠. 실제로 영국에서는 아동의 3-4%가 ADHD 치료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1-2%만 복용하고 있어요.

‘험프(Hump)’ 현상, 일시적 급증의 정체
누필드 트러스트의 테아 스타인 대표는 현재 상황을 ‘험프(Hump)’라고 표현해요. 지식과 인식 개선으로 인한 일시적 급증 현상이라는 뜻이죠.
스타인 대표는 “진단이나 진단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늘어난 건 지식과 가시성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결국 그동안 쌓인 미진단 사례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는 거예요.
ADHD 조기 발견의 중요성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에요. ADHD는 단순히 집중력 문제나 과잉행동을 넘어서 감정 조절, 충동 조절에도 영향을 미쳐요.
치료받지 않으면 약물 남용, 경제적 어려움, 범죄율 증가,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반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직장 복귀, 학업 재개, 육아 능력 개선 등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고 해요.

새로운 치료법 개발 동향
현재 ADHD 치료는 주로 약물과 상담 치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법들이 연구되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잠들 때 이마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기기가 판매되고 있어요. 뇌에 자극을 보내는 방식이죠. 아직 영국에서는 처방되지 않지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에요.
킹스 칼리지 런던의 카티야 루비아 교수는 30년간 ADHD 뇌 연구를 해왔는데, 삼차신경을 자극해 뇌간 활동을 늘리는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년 내에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고 하네요.
미래 전망, 언제쯤 안정화될까?
전문가들은 현재의 급증세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봐요. 대신 몇 가지 변화를 예상하고 있어요:
- 단기적: 현재 대기 중인 사람들을 모두 평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 중장기적: 아동기 조기 발견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성인 서비스 부담 감소
- 장기적: 사회 전반의 ADHD 인식 개선으로 더 나은 지원 체계 구축
결국 지금은 그동안 놓쳤던 사람들을 찾아내는 ‘따라잡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과정이 끝나면 진단률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앞으로 ADHD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지고 치료법도 다양해질 것 같아요. 현재 진단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더 나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출처: BBC News – ADHD: How many of us will end up being diagn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