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든든하게 맥의 데이터를 지켜주던 타임 캡슐이 갑자기 멈춰버린다면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최근 macOS Tahoe 26.2 업데이트 이후 잘 사용하던 무선 백업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시적 오류인 줄 알고 기기를 초기화했다가는 소중한 백업 장치를 영영 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가 구형 백업 장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구체적인 원인과 현상을 짚어보겠습니다.

macOS Tahoe 26.2 업데이트가 불러온 타임머신 백업 대란
오랫동안 맥을 사용해온 유저들에게 타임 캡슐은 공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2016년에 구매한 장비가 2026년인 지금까지도 멀쩡히 작동하며 M3 Max 맥북 프로의 데이터를 백업해왔으니까요. 그런데 macOS Tahoe 26.2 버전을 설치한 직후부터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처럼 백업이 진행되어야 할 시점에 갑자기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 창이 뜨는 것이었죠.
2TB 용량의 타임 캡슐에 겨우 250GB 정도의 데이터만 사용 중이었음에도 시스템은 더 이상 백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보통 타임머신은 공간이 부족하면 오래된 백업본을 스스로 삭제하며 공간을 확보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메커니즘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꼬임이 아니라 운영체제 수준에서 구형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처리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음을 암시합니다.
왜 멀쩡하던 타임 캡슐 비밀번호가 갑자기 틀리다고 할까요?
공간 부족 문제보다 더 황당한 상황은 기기 접근 권한에서 발생했습니다. 수년간 키체인에 저장해두고 문제없이 사용하던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타임 캡슐이 이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죠. 암호 관리 시스템에 저장된 정확한 정보를 입력했음에도 권한 오류가 반복되면서 유저는 결국 기기 뒷면의 리셋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 비밀번호 재설정 후에도 지속적인 접속 끊김 발생
- 에어포트 유틸리티에서 장비 인식이 불안정한 현상
- 기존 백업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 상실
이런 현상은 macOS Tahoe가 구형 AFP(Apple Filing Protocol) 기반의 통신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면서 발생하는 인증 오류로 해석됩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시스템 환경의 변화가 만들어낸 기술적 마찰이었던 셈입니다.

타임머신 용량 부족 메시지가 뜰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데이터가 꽉 찼다는 메시지를 본 유저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결책은 드라이브 초기화입니다. 에어포트 유틸리티의 디스크 탭에서 빠른 지우기를 선택하면 단 몇 초 만에 2TB의 깨끗한 공간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macOS Tahoe 환경에서 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타임 캡슐은 다시는 백업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벽돌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초기화를 마친 후 새롭게 백업 디스크로 설정하려고 하면 해당 데이터 폴더는 기존 타임머신 백업이 포함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차가운 안내 문구가 나타납니다. 즉 새로운 백업을 시작하려 해도 시스템이 이를 거부하는 논리적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기존 데이터를 지워버렸으니 다시는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고 새 백업을 쌓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macOS 27부터 애플이 타임 캡슐 지원을 중단하는 진짜 이유
애플은 이미 작년 여름에 차기 운영체제인 macOS 27부터 에어포트 및 타임 캡슐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구식 전송 규격인 AFP의 완전한 퇴출입니다. 현대적인 macOS는 보안과 속도가 뛰어난 SMB 프로토콜을 표준으로 삼고 있으며 아주 오래된 기술인 AFP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리스크를 더 이상 감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AFP 프로토콜의 보안 취약점 해결 한계
- 최신 하드웨어인 애플 실리콘과의 호환성 문제
- 클라우드 및 최신 NAS 규격으로의 세대 교체
결국 이번 Tahoe 26.2에서 발생한 오류들은 macOS 27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나타난 일종의 예고편이었던 셈입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의 진화 앞에서 수명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먹통이 된 타임 캡슐을 대신할 무선 백업 대안 찾는 법
이제 타임 캡슐을 대체할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유선 방식의 외장 SSD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지만 맥북 유저들에게 매번 케이블을 연결하는 일은 매우 번거롭습니다. 기존 타임 캡슐처럼 편리한 무선 백업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SMB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최신 NAS 장비 도입
- 공유기의 USB 포트를 활용한 네트워크 드라이브 구성
-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통한 주요 문서 실시간 동기화
- 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무선 스토리지 활용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시놀로지나 아이피타임 등의 NAS를 활용해 SMB 방식으로 타임머신 폴더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macOS의 최신 프로토콜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될 macOS 27 이후 버전에서도 안정적인 백업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외부 저장 장치 선택 가이드
무선 백업의 불안정성이 걱정된다면 고성능 외장 SSD를 통한 이중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타임 캡슐 사태에서 보았듯 네트워크 기반의 백업은 운영체제 업데이트 한 번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읽기 및 쓰기 속도가 최소 1000MB/s 이상인 NVMe SSD 선택하기
- 백업 전용 디스크는 맥 전용 포맷인 APFS로 설정하기
- 중요한 작업물은 외장 하드와 클라우드에 분산 저장하기
데이터의 가치는 그 데이터를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10년 된 장비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최신 규격에 맞는 백업 체계를 미리 갖추어 두는 것이 정신 건강과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마치며
오랜 시간 신뢰를 주었던 타임 캡슐이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된 상황은 분명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구형 규격의 퇴출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이번 오류를 단순한 기기 고장으로 치부하지 말고 나의 데이터 보호 전략을 최신 환경에 맞게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백업 상태를 점검하고 macOS 27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저장 공간을 마련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출처: https://www.macworld.com/article/3058971/macos-tahoe-nuked-my-time-machine-backup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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