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콜린 플랫의 사례를 통해 NHS 치료 과정에서 드러난 심각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겠어요. 치매 환자에 대한 부적절한 치료와 인권 침해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콜린 플랫 사건의 전말
81세의 전 축구선수 콜린 플랫은 2021년 5월 심박수 저하로 브룸필드 병원에 입원했어요. 이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는 19주 동안 12곳의 서로 다른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부적절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플랫은 레이턴 오리엔트, 캠브리지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프로 축구선수였어요. 그의 파트너 멜라니 리히는 “강하고 유능한 남자가 도움을 구하며 병원에 들어갔는데, 단 19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건은 2021년 9월 바실던 병원에서 발생했어요. 플랫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병동에서 흥분 상태가 되어 가위로 자신의 복부를 찔렀습니다. 이후 병동에서 뛰쳐나와 1층 난간을 넘어 유리 테이블 위로 떨어졌고,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어요.

NHS 조사에서 드러난 5가지 주요 실패
NHS 잉글랜드가 의뢰한 독립 조사는 플랫의 치료 과정에서 여러 심각한 문제점들을 발견했어요.
인권 침해와 법적 근거 부족
플랫은 적절한 법적 근거 없이 병원과 요양원에 억류되어 인권을 침해당했습니다. 정신건강법에 따라 구금되었지만, 정신건강 재판소는 그의 퇴원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위험한 약물 처방
바실던 병원에서는 플랫의 심장 문제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했어요. 게다가 복용량이 여러 병원 정책의 한계를 초과했습니다. 이는 그의 건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부적절한 억제 조치 사용
브룸필드 병원과 바실던 병원 직원들은 화학적, 물리적 억제 조치를 부적절하게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플랫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목소리가 무시된 치료 과정
플랫의 파트너인 멜라니 리히는 법적 후견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의견이 항상 치료 과정에 반영되지 않았어요. 이는 환자 중심 치료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리히는 “적절한 치료의 부족, 소통 부재, 감독 부족, 그리고 위험한 약물 남용이 콜린의 건강과 존엄성, 그리고 생명을 앗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치료 환경의 문제점들
플랫은 부적절한 치료 환경에 노출되었어요. 브룸필드 병원에서는 지속적인 망치질과 드릴 소음이 나는 방에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새벽 1시와 2시에 이뤄진 이송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이러한 환경은 치매 환자에게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특히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이 필요한데, 이런 기본적인 배려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죠.
사후 대응의 문제점
플랫의 낙상 사고에 대한 초기 검토는 “상당히 지연되고 불완전했으며 분석이 부족했다”고 조사 보고서는 지적했어요. 이는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학습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조사 보고서는 17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으며, 대부분은 브룸필드와 바실던 병원을 운영하는 미드 앤 사우스 에섹스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MSEFT)에 집중되었어요.

의료기관들의 사후 대응
사건 이후 관련 의료기관들은 사과와 함께 개선 노력을 약속했어요. MSEFT의 크리스틴 블랜샤드 최고의료책임자는 “콜린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2021년 그의 사망 이후 학습과 개선 조치가 시행되었음을 확신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PUT의 폴 스콧 최고경영자는 “콜린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의 치료 과정에서의 실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어요.
이 사건은 현재 에섹스 정신건강 서비스의 과거 실패를 조사하기 위해 설립된 램파드 조사(Lampard Inquiry)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플랫의 검시는 2026년 8월에 열릴 예정이에요.
마무리
콜린 플랫의 사례는 치매 환자 치료에서 존엄성과 인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환자 중심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어요.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vgkl4m38k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