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피트니스 앱과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식품업계도 이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고단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제품들이 정말 필요할까요?
고단백 식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
최근 1년간 미국에서 고단백 라벨을 붙인 제품 판매량이 4.8% 증가했어요. 특히 우유 소비량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이런 성장의 배경에는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의 확산이 있어요. 치즈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유청이 이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성장했거든요.
반면 식물성 우유 대체품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요. 아몬드 우유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고, 2020년에 “귀리 우유” 검색량이 “일반 우유”를 앞질렀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다시 역전됐답니다.
영양학자들이 보는 고단백 트렌드의 문제점
영양 전문가들은 고단백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페데리카 아마티 박사는 “대부분의 선진국 거주자들은 이미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고 지적해요.
실제로 추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이에요:
-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사람
- 고령자
- 갱년기를 겪는 여성
- 만성 염증성 질환자
중년기에 필요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오히려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다만 식물성 단백질은 이런 위험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마케팅이 만든 건강한 이미지
아마티 박사는 “고단백 제품의 인기는 전적으로 마케팅 때문”이라고 단언해요. 제조업체들이 저렴하게 단백질을 추가한 후 가격을 크게 올리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거죠.
‘고단백’이라는 라벨이 건강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이는 또 다른 형태의 건강 후광 효과일 뿐이에요. 실제로는 섬유질 같은 영양소가 더 중요할 수 있거든요.
혁신적인 대안 단백질 기술의 등장
프랑스 스타트업 베를리(Verley)는 발효 기술을 이용해 젖소 없이 유청 단백질을 생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어요. 특수 미생물을 설탕으로 키워 베타-락토글로불린이라는 유청 단백질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이 회사의 CEO 스테판 맥밀란은 “유제품 산업을 21세기로 이끌고 싶다”고 말해요. 기존 유제품 생산 방식의 환경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영양학적 이점은 유지하려는 시도랍니다.
체중 감량 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근육량 유지를 위한 고단백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선호도
흥미롭게도 소비자들의 선택은 꽤 변덕스러워요. 두유는 대체 우유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고단백 트렌드가 강해지면서도 신제품들에게 시장을 내주고 있어요.
소셜미디어가 음식 규제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특징이에요. 특히 젊은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피트니스 콘텐츠가 일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답니다.
현명한 단백질 섭취 방법
UCLA의 잭 보보 교수는 “일반 대중은 전문가보다 친구, 가족, 인플루언서의 말을 더 믿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균형 잡힌 식단이에요.
영양학자들은 비싼 고단백 가공식품 대신 자연 식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를 권장해요. 일반적인 그릭 요거트만으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전체 식품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더 경제적이고 건강하다는 거죠.
결국 고단백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지만, 소비자로서는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도 고단백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20zk35ypxno